흰 바탕에 캐릭터 하나로 승부한 표지. 아트지 무광 코팅으로 인쇄 광택을 죽이고 캐릭터 라인을 살렸습니다.
연재 중인 웹툰을 독자에게 팔 수 있는 실물 단행본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100부 소량 제작이라 단가가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을지, 그리고 작가의 의도와 그림 완성도가 인쇄에서 그대로 살아날지 — 이 두 가지가 처음 고민이었습니다.
여러 업체를 비교했지만 결정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상담에서 예산과 일정을 놓고 지금 가능한 사양을 먼저 정리한 뒤, 그 안에서 디자인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디자인과 인쇄를 분리하지 않는 통합 구조라 작가 의도를 인쇄까지 끊김 없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얇은 책일수록 표지를 넘겼을 때 바로 본문이 나오면 소책자처럼 보입니다. 밍크 검정 면지 한 장을 넣어 표지→검정→본문으로 호흡을 만들었고, 표지에 날개를 달아 서점 만화책과 같은 손맛을 냈습니다. 본문은 백색 모조로 선화의 대비를 살렸습니다.


작가의 말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사양을 먼저 정한 뒤 디자인 방향을 결정하니 일정과 결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독자 판매용 굿즈로 함께 만들 수 있는 것들도 다음 권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