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 계열 표지에 무광 코팅, 제목부에는 에폭시 후가공. 띠지까지 함께 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대규모 출판을 계획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기록해온 경험과 생각을 한 권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고, 소량 제작 형태로 검토가 시작됐습니다. 첫 상담에서 원고 상태와 예산 범위를 먼저 확인한 뒤 제작 방향을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자전적 에세이는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감정을 전달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화려함보다 읽기 편한 구성과 몰입감 있는 흐름에 집중했고, 표지도 장식이 아니라 책의 메시지가 보이도록 설계했습니다. 기획·디자인·인쇄를 한 곳에서 진행해 반복되는 수정에도 일정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소량 제작이라도 내지 용지에 따라 읽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르떼 울 계열처럼 질감이 있는 고급지를 쓰면 독자가 책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급지와 에폭시 같은 후가공은 표준안에 없는 사양이지만, 이 사례처럼 꼭 필요한 곳에만 적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책으로 만들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책이 독자를 만나 2쇄를 찍었습니다. ISBN이 등록된 정식 도서라 유통과 도서관 소장 신청의 길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