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실루엣 하나로 완성한 미니멀 표지. 아르떼 울지의 텍스처 위에 무광 코팅으로 미술관의 톤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미술관 도록은 전시의 기록이자 기관의 얼굴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서울분관의 2024년 연감 도록은 작품 사진과 텍스트 정리부터 디자인·인쇄·납품까지 한 팀이 맡아 일정 안에 끝내야 하는 관급 프로젝트였습니다. 예산은 정해져 있었고, 결과물은 미술관 수준이어야 했습니다.
미술관장님의 의견과 화가들의 그림을 어떻게 배치해야 각각의 작품이 돋보일까 —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서울분관에서 디자이너와 미술관 기획담당자가 만나 의견을 조율했고, 여러 번의 소통 끝에 표지는 전북도립미술관을 상징하는 실루엣으로 확정됐습니다. 관급 프로젝트라 제휴 출판사 명의로 ISBN 등재까지 진행해 도록 후면에 바코드가 들어갔습니다.



기관 도록은 '격'이 먼저 읽혀야 합니다. 아르떼 울지를 표지와 내지에 같이 써서 책을 펼쳤을 때 질감이 끊기지 않게 했고, 무광 코팅으로 손자국과 반사를 줄였습니다. 뒷표지의 ISBN 바코드는 공공기관 납품과 도서관 소장에 필요한 요건입니다.


편집·인쇄·제본·유통을 피오디맨이 한 번에 진행합니다. 수정이 반복돼도 일정이 흔들리지 않고, 종이와 후가공은 실물 견본을 보고 결정합니다.


미술관 담당자분의 말씀입니다.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어 가실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요. 기관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는 순간, 도록은 기록을 넘어 전시의 일부가 됩니다.
